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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폭발 "무려 76%" … 갈링하우스-트럼프 면담 "SEC 겐슬러 후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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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폭발 "무려 76%" … 갈링하우스-트럼프 면담 "SEC 겐슬러 후임자"

트럼프 당선이후 가상화폐 리플 무려 76% 급등 시가총액 도지코인 추월 … 비트코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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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리플 시세
SED 위원장 겐슬러 후임 후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리플이 폭등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 마저 돌파한 가운데 리플 주도자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겐슬러 SEC 후임자를 추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리플은 트럼프 당선이후 무려 76% 올랐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매체인 크립토베이직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내년 3, 4월 전까지 SEC 집행부가 교체될 수 있다"며 "이에 리플과 SEC가 조만간 합의하거나 리플이 차기 집행부와 긍정적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해달라"며 "그 자리에는 친 가상자산 성향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중 1명을 임명할 것을 추천한다"고 촉구했다.

갈링하우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의 일원이다. 리플 합류 이전에는 종합 온라인 콘텐츠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소비자 앱 부문 대표를 지냈다. 야후(Yahoo)에서도 선임 부사장을 비롯해 여러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파일공유 서비스 기업인 하이테일(Hightail)의 CEO를 역임했다. 캔자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후 하버드 MBA과정을 이수했다. 그의 이름 ‘브래드’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빵 형’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다. 공식적인 가상화폐 이름은 엑스알피(XRP)이다. 리플은 이를 운용하는 회사 이름이지만 화폐도 리플이라고 통칭해 부른다.
리플은 처음부터 은행 간 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결제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인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비트코인이 결제 처리에 길게는 4시간 걸리는 데 비해 리플은 2~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리플로 인해 국제 지급결제가 인터넷처럼 실시간 적용되는 세상이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플은 곧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면 리플의 기업공개(IPO)에도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로 100% 담보한다. 이 준비자산은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게된다. 리플은 매월 증명 자료를 발행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운영에 필요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최근에 RLUSD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소 파트너로 ▲업홀드 ▲비트스탬프 ▲비트소 ▲문페이 등을 선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또 다른 가상화폐 리플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 9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9만 달러선을 회복한 뒤 횡보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9만3천달러대까지 급등했던 상승세는 일단 멈춘 모양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도 일단 주춤하고 있다. 리플은 계속 급등 도지코인을 제치고 가상화폐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리플 가격이 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를 당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이다. 가강화폐 업계에선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났다는 보도도 잇달라 나오고 있다. 리플과 소송을 주도했던 겐슬리 위원장 사임설도 나오고 잇다.

리플 에는 리또속의 불명예가 따라 다닌다. 2017년 말 급등하다 후퇴한 리플에 물린 국내 투자자를 조롱하기 위해 나온 표현이다. 당시 리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많았다. 그런 리플이 다시 뜨고 잇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사이에도 리플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이 종결될 가능성이다.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SEC 집행부가 개편될 경우 해당 소송이 비교적 빨리 매듭지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리플은 그간 SEC와 소송 악재로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기대를 모은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막힐 경우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리플 현물 ETF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승인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또 다른 가상화폐 리플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RP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 규제 완화, 친암호화폐 정책, 그리고 로빈후드의 XRP 재상장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암호화폐 대통령의 등장"으로 표현하며, 선거 이후 XRP가 70%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는 SEC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XRP뿐만 아니라 솔라나(SOL)와 카르다노(ADA) 같은 미국 연계 암호화폐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SEC의 압박이 줄어든 상황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며 오르고 있다. 최근 대규모 고래 투자로 6천만 XRP가 이동한 것이 포착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SEC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18개 주 법무장관이 SEC를 상대로 규제 과잉 소송을 제기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