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첫 재무장관감으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에 의해 정부혁신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루트닉에 대해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러트닉은 현재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공동 위원장도 맡고 있다.
노골적인 관세 장벽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노믹스 2기’를 진두지휘할 사령탑 진용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를 확정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인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경제정책을 대전환시킬 수 있는 인사를 엄선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는 이번 주 내로 트럼프 2기 경제를 이끌 재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좁힐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월가에서 일하거나 기업 운영 경험이 있는 후보자에게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 명의 유력 후보는 베센트 CEO다. 베센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내각이 들어설 경우 강달러를 지지하고 의도적으로 달러 가치를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때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끌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USTR 대표로 다시 복귀하거나, 더 중용 돼 재무부나 상무부 등 핵심 경제부처 장관을 맡을 공산이 크다. 상무부 장관에는 중소기업청(SBA) 청장을 지낸 린다 맥마흔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맥마흔 전 청장은 현재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무부는 각종 관세정책을 시행하는 기관으로 트럼프 2기에서 보편관세를 비롯해 대중 고관세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큰 부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때 정부효율위원회를 설립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머스크 CEO가 연방 공무원을 대량으로 해고하는 등의 정책을 펼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