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게임에 대비해 연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여주려고 미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대만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과시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무기 구매에 나서 자국 방어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미국 공장의 완공식을 취소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P1) 완공식 초청 인사에게 행사 취소 통보를 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내달 6일 열릴 예정인 미국 P1공장의 완공식 초청장을 지난달에 발송했었다.
TSMC는 내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P1 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양산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였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전쟁 종식 안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 국가들이 그 공백을 메울지 논의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LNG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 수용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출하라고 요구했고, 이번에는 이를 3% 이상으로 올리라고 압박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