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영부인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X 총수를 겨냥해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영부인인 호잔젤라 잔자 룰라 다시우바 여사는 전날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사회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난 일론 머스크가 두렵지 않다. 엿이나 먹기 바란다”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머스크가 개인기업으로 소유한 X를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브라질 내 서비스까지 중단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쏟아냈으나 크게 반발했던 머스크 총수가 꼬리를 내리면서 양측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된 상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