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 산하의 타타전자가 애플의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이 인도에 두고 있는 아이폰 생산공장을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타타전자는 페가트론이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가동 중인 아이폰 공장의 지분 60%를 사들여 이 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운영하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주 체결했다.
다만 이 공장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약 1만명의 생산인력을 두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연간 500만대의 아이폰이 생산되고 있다.
로이터는 “이는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한 애플의 탈중국화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위스트론, 폭스콘,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 3곳이 아이폰을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타타전자는 앞서 지난 2023년 10월 위스트론의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