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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나스닥 상장 유지 계획안 제출...주가 시간 외 37%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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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나스닥 상장 유지 계획안 제출...주가 시간 외 37% 폭등


2023년 5월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타이페이 행사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5월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타이페이 행사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회계 조작 의혹으로 나스닥 거래소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18일(현지시각) 새로운 감사인을 고용하고 나스닥 상장 요건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의 회계·컨설팅 업체 BDO USA를 새로운 독립 감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나스닥 거래소에 연례 10-K 공시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계획서를 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에서 ”나스닥에 제출한 규정 준수 계획에서 2024년 6월30일에 마감된 회계연도의 10-K 연례 재무 보고서와 2024년 9월30일에 마감된 10-Q 분기 보고서 제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우리의 재무제표를 최신 상태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이날까지 2024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했다.

블룸버그는 슈퍼마이크로의 계획안이 거래소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보고서 제출 기한이 내년 2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규정 준수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회사는 나스닥 상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 말이 끝나는 90일 이내에 10-K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15.93% 급등한 21.54달러에 마감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7% 넘게 폭등하며 29달러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슈퍼마이크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장착한 서버를 제조하면서 AI 열풍과 함께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회사 주가는 지난 2022년 초부터 올해 3월 최고점까지 2년 동안 20배 이상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는 그러나 전 직원의 고발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8월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뒤 회계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달 감사인인 언스트앤영(Ernst &Young)이 회사의 투명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돌연 사임한 뒤 새로운 감사인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85% 이상 폭락했다. 한때 약 700억 달러로 평가됐던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26억 달러로 급감했다.

회사는 앞서 2018년 8월에도 재무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이 폐지된 뒤 2020년 1월 재상장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