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스타십서 나오는 소음, 발사대 주변 건물 손상 위험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스페이스X 스타십서 나오는 소음, 발사대 주변 건물 손상 위험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이 지난 4월 2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주 보카치카에 있는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이 지난 4월 2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주 보카치카에 있는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겸영하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신형 스타십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당초 예상한 수준을 크게 뛰어넘어 발사대 인근 지역에 있는 건물의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켄트 지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를 비롯한 음향 전문가들은 미국음향학회(ASA)가 펴내는 학술저널 JASA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스타십이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스페이스X 우주발사 기지에서 지난달 발사된 과정에서 나온 원거리 음장을 분석한 결과 이 기지에서 약 10km 떨어진 지역에서 들린 스타십의 발사 소음이 이륙 중인 보잉 747 여객기에서 나오는 소음을 여객기 2m 앞에서 듣는 수준일 정도로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타십에서 나오는 소음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가 만드는 충격파 때문에 지상에서 굉음을 듣는 현상을 말하는 소닉 붐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발사대 주변 건물들의 구조적 손상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