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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고도 경제' 육성 위한 드론 조종사 모시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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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고도 경제' 육성 위한 드론 조종사 모시기 열풍

드론 활용 확대 '장밋빛 전망' vs '조종사 부족' 현실...인재 양성 시급

중국 베이징의 한 드론 훈련 학교에서 학생들이 드론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한 드론 훈련 학교에서 학생들이 드론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저고도 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드론 조종사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물류, 농업,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이 확대되면서 조종사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저고도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저고도 경제 분야에서 약 100만 명의 숙련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현재 중국 드론 조종 면허 소지자는 약 22만 5000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실제 운용 중인 드론은 300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 기관들에는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중국 선전의 드론 조종 훈련 센터인 글로벌 호크 UAV( Global Hawk UAV Co.)는 최근 수강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징빙 대표는 "올해 연수생 수가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강사가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지페이(Zhifei) 교육 센터도 "수강생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대부분 드론 관련 자격증 취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징빙 글로벌 호크 UAV 대표는 "드론 조종 전문가뿐 아니라 수리와 유지보수 전문가도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드론 산업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저고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드론 산업의 안전과 성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세계 드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용 드론 관심이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 10여 곳에 불과한 드론 생산업체가 지난해 11월 기준 약 200곳으로 급증했다.

민간 분야에서도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류, 농업, 측량, 영상 촬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드론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국 드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의 드론 산업 성장세를 고려할 때 경쟁 심화 가능성도 있다. 한국 드론 산업은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의 드론 조종사 부족은 한국 드론 전문가들에게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 드론 조종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 또는 기관에 취업하거나, 드론 조종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드론 조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한국 드론 교육 기관들에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 드론 교육 기관들은 중국에 교육 센터를 설립하거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의 드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드론 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 드론 산업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AI, 자율비행, 센서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드론에 적용하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물류, 농업, 측량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드론 및 솔루션을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한국 드론 산업도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전문가 육성에 힘써야 한다. 대학, 전문 교육 기관 등에서 드론 조종, 드론 정비,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산업체와 대학 간 산학 협력을 강화하여 실무 능력을 갖춘 드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