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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日 무인도서 ‘니켈·코발트 노다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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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日 무인도서 ‘니켈·코발트 노다지’ 터졌다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서 발견된 망간단괴 분석 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코발트·니켈 135만 메트릭톤(시가 36조 달러 이상) 매장 추정

일본 최동단의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의 광상에서 발견된 망간단괴. 사진=일본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동단의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의 광상에서 발견된 망간단괴. 사진=일본재단
일본 경제가 큰 호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동단에 위치한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에서 발견된 희소 광상의 상업적인 가치를 분석한 결과,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이 무인도는 수도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거리에 있다.

◇ 일본 최동단 무인도서 발견된 니켈·코발트 노다지


일본 도쿄대와 비영리단체 일본재단이 지난 6월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 희소 광물은 수백만 메트릭톤(중량단위로 1000㎏을 1톤으로 하는 것)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니켈과 코발트가 포함된 망간단괴 광상이다.

당시에는 이 망간단괴 광상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

그러나 1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의 온라인 매체 유니래드에 따르면 그 이후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이 망간단괴 광상에 함유된 니켈과 코발트를 상업화하면 무려 260억 달러(약 36조2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는 사실이 최근 전해졌다.

니켈과 코발트는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주원료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항공기 제트 엔진과 가스 터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될 정도로 산업적 가치가 뛰어난 원자재여서 일본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 함유된 니켈·코발트 채취하면 상업적 가치 36조6000억원 추산


자그마치 260억 달러나 되는 상업적 가치는 어떤 식으로 확인됐을까.

도쿄대와 일본재단이 1차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1만 메트릭톤의 코발트와 74만 메트릭톤의 니켈이 이번에 발견된 희소광물 광상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대와 일본재단은 최근 기준으로 코발트와 니켈 시세가 각각 메트릭톤당 2만4300달러, 1만5497달러 수준인 것을 토대로 가치를 추산했다.

따라서 문제의 망간단괴에 들어있는 코발트와 니켈의 양을 현 시세로 환산한 결과 262억9078만 달러(약 36조6000억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현재로서 추산됐다는 것이 도쿄대와 일본재단의 설명이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자원지질학 분야의 전문가인 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는 “연간 300만 톤을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채취 작업이 발견된 망간단괴 망간에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공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일본 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수입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