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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치 경신...9만5000달러 가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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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치 경신...9만5000달러 가시권에

3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우며 9만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주목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거래 상장 등이 매수 심리를 한층 자극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 암호화폐 거래 회사 백트(Bakkt)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친(親) 암호화폐 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촉매가 됐다.

코인베이스의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4989.99달러까지 급등한 뒤 뉴욕장 후반 9만4400달러대로 소폭 되밀렸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1일 오전 6시3분 현재 전일 대비 1.92% 상승한 9만4413.0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에 비해 1.04% 내린 3076.0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넘게 상승했고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40%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지원을 약속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미국 대선 이후 신고가 경신을 거듭해 왔다.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인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우리는 여전히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일종의 가격 책정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을 통한 제도적인 채택과 19일부터 시작된 이들 ETF에 대한 옵션거래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옵션거래가 전일 나스닥에서 시작된 가운데 블룸버그는 상장 이후 35만 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됐고 이 중 80%가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이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거래는 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행사가격 55달러의 콜옵션이었다고 전했다. 뒤를 이어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행사가격 65달러의 콜옵션 거래가 활발했는데 이 행사가격은 18일 ETF 종가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공급업체인 오르빗 마켓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 설립자는 “옵션 거래량은 암호화폐 생태계와 전통 금융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면서 “거래량 자체가 아직 기초자산의 방향을 주도할 만큼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소식은 확실히 비트코인 강세 분위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번 주 초 46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