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부의장은 “파월 의장이 말했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기가 있고, 나는 그 임기를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바 부의장의 임기는 2026년 7월이고,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 고위 인사를 교체하려면 첫 임기 종료자가 나오는 2026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때 자신이 새로 지명하는 연준 이사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고위직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을 해고하려 든다면 파월 의장은 법적 싸움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사임 요청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반복해서 답했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에 대해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곧 법이 허용하지 않는 파면 시도가 있으면 법적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 것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