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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獨 자동차 불황 직격탄...2032년까지 5500명 추가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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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獨 자동차 불황 직격탄...2032년까지 5500명 추가 감원

2022년 7월12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 있는 반도체 공장 본관 외관에 보쉬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2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 있는 반도체 공장 본관 외관에 보쉬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독일의 부품 공급업체 보쉬는 자동차 산업의 불황 여파로 독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5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G메탈(금속산업 노조)은 성명에서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가 독일에서 자율주행 및 차량 방향 전환 부품 관련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쉬 대변인은 회사가 2032년까지 독일에서 38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500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앞서 올해 초에도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쉬는 성명에서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쟁과 가격 압박이 계속 심화하는 가둔데 실제 감원 규모는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의 노동위원회와 금속산업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리해고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이 값싼 중국산 자동차와의 경쟁과 수요 약화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공급망 전반이 타격을 입으면서 보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인 보쉬는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15억 대의 거의 모든 차량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부품 공급 기업 중 하나다.

보쉬는 점화 플러그에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제조하며 신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신차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인한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유럽의 자동차 생산량이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1600만 대에 가까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보쉬는 영구적인 수요 감소에 대비하면서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보쉬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면서 내년에야 업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전역에 약 170만 명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콘티넨털 AG 등 독일의 여러 중소기업도 고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