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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예상밖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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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발표 =구인·이직 고용 보고서(JOLTs) 경기낙관지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소매 매출이 예상밖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FOMC의 12월 금리인하 행보에 전면 수정과 재조정이 논의되고 있다.트기 고용보고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것이 연준 판단에 혼선을 주고 잇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당선 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신중론으로 좀 더 기울고 있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곧 연설을 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행사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면서도 "그 결정은 회의 이전에 나올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내 예측을 바꿀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이번 회의가 미리 정해진 것이라는 느낌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들어올 중요한 지표가 있고 나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 및 비트코인 주간 일정 및 연설
12월 3일(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경기낙관지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12월 4일(수)= ADP 민간 고용보고서 S&P글로벌 서비스업, 합성 PMI 확정치, ISM 서비스업 PMI , 공장재수주, 연준 베이지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대담 참석,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12월 5일(목) =무역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챌린저 감원보고서
12월 6일(금)=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신용,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한국시간 3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였다. 저조했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기술주는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65포인트(0.29%) 내린 44,78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24%) 상승한 6,047.15,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8포인트(0.97%) 뛴 19,403.95에 장을 마쳤다.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술주가 모처럼 강하게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61%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지수의 대장주 엔비디아는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가 5.27% 급등했다. 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 주요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전반에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스닥 주요 종목도 흐름에 올라탔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상승했으며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3% 넘게 올랐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화색이 돈 것은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관보에서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며 "중국이 차세대 고급 무기 체계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선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FDP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에 도입된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인 만큼 기술주에 전적으로 호재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은 면제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이익 성장 기대감이 더 커졌다. ASML은 미국 정부의 규제 발표 후 자사 웹사이트에 이번 조치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ASML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 상무부는 즉각 "경제적 압박이고 비시장적 관행"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무역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주가가 28% 이상 폭등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의 11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7로 나타났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74.5%까지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 무렵 66%와 비교해 8.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하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유틸리티는 2% 넘게 급락했으며 부동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1.26%) 내린 13.34를 가리켰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 가운데 리플(XRP)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해온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9천800달러대까지 치솟은 이후 10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리플은 크게 올랐다. 리플은 다른 가상화폐보다도 미 대선 이후 뒤늦게 상승에 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한 번 걸린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직후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만나 업계 요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소폭 올랐지만 2% 목표를 향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3명의 연준 위원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 명은 12월 금리 인하를 잠정적으로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12월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는 여전히 이번 달에 또 다른 금리 인하가 최선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나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질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러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도 통화정책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7~18일 회의에서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을 유지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뉴욕 퀸스 자치구에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이제 2%에 "가시권 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2% 목표로의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한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여전히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고 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최선의 조치에 대해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긴 하지만 위원회의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최근 물가 상승이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완전히 멈췄다는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 0.25%p를 더 내렸다. 12월 인하도 예상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둘러싼 우려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 이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2.6%~2.8%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시장의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75% 수준으로 전날 66%, 일주일 전 52%보다 높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추가 매집, 총보유량이 40만개를 돌파했다. 마이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모두 15억달러를 투입, 1만54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총량은 40만2100개로, 대망의 4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2%에 해당한다. 가치로는 382억달러(약 54조)에 달한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구매 가격은 5만8263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집함에 따라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65%, 올 들어 502% 폭등했다. 이는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79% 상승에 그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 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100은 오는 13일 편입 종목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완공을 앞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GM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립 중인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속력 없는 합의를 타결했다. 매각은 내년 3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GM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 의원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취소할 수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생산업체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사업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