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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청산 " 달러환율 이상신호" … 일본은행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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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청산 " 달러환율 이상신호" … 일본은행 금리인상

엔캐리청산 공포로 잔뜩 긴장하고 있는 뉴욕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캐리청산 공포로 잔뜩 긴장하고 있는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엔캐리 청산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 달러환율 이상신호" … 일본은행 끝내 금리인상

엔캐리 청산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일본은행 금리인상가 아오면서 그동안 일본의 낮은 금리를 의식해 해외에 나가있던 아타나베 자금리 한꺼번에 다시 일본으로 역류하면 뉴욕증시눈 물로 코스피 코스닥 등 전세계 증시에 유동성 부족현상으로 주가가 빠질수 잇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 등 가상 암호화폐도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엔캐리청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금리이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석을 내놓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가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는 오는 19일까지 지표를 확인하고 마지막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날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이번 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트레이더들은 이번 달 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1% 정도로 보고 있다. 한 달 전의 2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BOJ가 다음 인상 시점에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일본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인 0.5%가 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요인 등을 고려해 BOJ가 내년 1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견해도 여전하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입지가 약해진 상태이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이는 일본의 버블 경제 정점이던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연 3회 인상이 된다. 1989년 당시 BOJ는 버블에 대한 경고 속에 기준금리를 2.5%에서 4.25%로 올린 바 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같은 해 12월 금리 인상 나흘 뒤 사상 최고치를 찍고 급락했다가 올해 2월에야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변경하는 이른바 '금융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BOJ는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7월 21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초 나타났던 금융 시장 혼란 재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닛케이지수는 금리 인상 다음 날인 8월 1일과 2일 각각 2.49%, 5.81% 내렸고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우려까지 겹친 같은 달 5일에는 12.40%나 급락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이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며,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자산 매도세가 나왔다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 당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본 개인투자자와 레버리지펀드, 해외 자산관리업체 등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자금 추정 규모가 10월 97억1월 135억 달러(약 18조9천억원)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7월 말 216억 달러(약 30조2천억원)에 이르렀다가 8월 말 16억 달러(약 2조2천억원)로 급감했으며 이후 다시 증가세다.

엔캐리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를 말한다. 즉 초저금리인 엔화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일본에서 적용하는 금리와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만큼 수익을 얻게 되며, 차입금의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와타나베(Watanabe)부인’ 이라고 통칭하기도 했다. 여유 자금을 가진 일본의 주부들이 장기 불황으로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자 일본 엔화를 대출받아 해외 고금리 국가의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데에서 생겨난 말이다. 와타나베는 일본에서 가장 흔한 성이다. 엔화가 강세가 되면 엔화 자금을 빌린 사람들은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으며 엔화가 약세가 되면 환차익도 볼 수 있어 캐리 트레이드는 환리스크를 져야 한다.

엔고 가치가 상승이 예상되면 엔화를 빌려 투자한 사람들이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얼른 상환하게 되는데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라고 한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안전자산인 엔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 엔고 현상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았던엔 캐리 자금을 썼던 사람들이 환차손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흐름 속에서도 나홀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 온 일본이 통화정책의 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