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인사발표 성명에서 "베센트를 제79대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지정학적 및 경제적 전략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베센트는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미국 대선 기간 유세에 자주 동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잇따라 주최하며 거액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미국 행정부 내의 최고위 경제 정책 부처다. 세금, 국가부채, 금융 규제, 제재 통제,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기간 내놓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보편적 관세 공약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이러한 보편적 관세가 무역 전쟁을 촉발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월가 등 미국 경제계의 우려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굳건히 지지·옹호해왔다.
베센트는 예일 대학의 대학 협의회에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록펠러 대학교 이사회의 투자 위원회 의장이며 집행위원회 위원이다. 동성애자이다. 뉴욕시 검사 출신의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1991년 조지 소로스 펀드에 합류하였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팀의 멤버였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이 미국이 유럽 스타일의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않고 부채의 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가 부채 감축을 트럼프 2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트럼프가 내세우던 관세와 약달러에 대해서 트럼프가 평소하던 발언들보다는 온건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IRA와 같은 보조금 지급 정책에 반대하고, 국방 부문을 제외한 곳에는 예산 절감을 주장하였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 200만달러 를 기부하였다.
2024년 트럼프의 경제 자문 역할을 맡고 있을때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 아이디어를 낸 사람으로도 유명하다.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는 본인이 연준 의장을 맡겼던 제롬 파월이 금리를 인상하자, 당시 트위터[4]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면서 파월을 비난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면서 파월은 재인준되었다. 2026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되어 있는 상태이다. 대통령과 상하원 다수당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멀쩡하게 일을 하고있는 Fed 의장을 해임하긴 그대안으로 파월의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훨씬 이전에 후임자를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파월 의장을 이른바 '식물' 의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후임자가 실제로 의장을 맡으려면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후임자로 지명된 이의 가이던스나 예측, 연준 조처에 대한 비판 등에 훨씬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본 발상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