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최초로 발사하는 등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네덜란드 총리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 임기 동안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지도자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전략도 두 사람 간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전쟁을 종식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것으로 인정하자는 제안으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나토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전 재임 기간 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각국의 방위비 목표치를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3%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나는 동맹국이 제 몫을 하도록 만들겠다. 그들은 공정한 분담(fair share)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집권 2기를 앞두고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자체 방위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