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올해 예상 법인세 수입이 375억유로(약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급격한 법인세 수입 성장의 배경에는 15%라는 파격적인 법인세율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법인세율이 21%인 것과 비교하면 아일랜드의 세제 혜택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잇따라 아일랜드에 진출했다.
늘어난 세수를 바탕으로 아일랜드 정부는 과감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도 더블린에서는 22억유로(약 3조2000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병원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주택, 풍력발전소, 홍수 방지 시설 등 공공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 활황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상황에서 공약한 법인세 인하 정책이 아일랜드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