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칠면조 두마리를 사면했다. 미국은 해마다 11월 마지막 목요인인 추수감사절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칠면조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칠면조 협회에서 칠면조를 선물로 받은 데서 유래됐다. 그 때에는 칠면조를 식사용으로 받았다.
'피치'를 소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영국의 모토였던 '평정심을 유지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Keep calm and carry on)를 패러디해 '피치'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게걸스럽게 먹으라'(Keep calm and gobble on)를 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도 놀라지 말고 계속 전진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 아버지는 '가족은 시작이면서 중간이자 마지막이기도 하다'고 말씀하곤 했다"며 "미국인인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 나아가고 믿음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이며, 우리 노력으로 못 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