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유인 전투기를 무인 항공기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진행해온 유인 전투기 사업을 대폭 손질하고 무인 전투기 사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유인 전투기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한 것처럼 적군이 최첨단 무인기를 동원할 경우 쉽게 추격될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머스크는 다만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로 대체할 경우 미 공군 조종사가 여성들과 연애를 즐기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는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 돼온 것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이같은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머스크의 이같은 지론이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의 개혁 작업에 실제로 적용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산하 안보연구센터(CSS)의 군사전문가인 마우로 질리 박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F-35 전투기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전투기의 제작 비용이 큰 것은 주로 탑재되는 전자장비, 특히 소프트웨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어서 유인 전투기가 문제라는 머스크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