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0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등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현물 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1000달러 선도 붕괴됐다. 비트코인 10만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9만1000달러가 붕괴했다.
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5일에는 ETF에서 4억38000만달러(약 6125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다른 코인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와 시총 4위 솔라나도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첫날 주요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엄포 성격으로 해석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4포인트(0.28%) 오른 44,86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 나스닥종합지수는 119.46포인트(0.63%) 뛴 19,174.30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취임하면 첫날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고율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하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도 커지지만, 시장은 일단 매수세로 대응했다. 당장은 전통 산업군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더해 트럼프가 협상용 엄포를 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했다는 점도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중립금리 수준을 명확히 정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거대 기술기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이 3%,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21% 하락했다. ASML이 1.83%, AMD가 2.42% 떨어졌고 Arm은 2.12%, 인텔은 3.30% 떨어졌다.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코인 관련주도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떨어졌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에 4% 넘게 하락했다. 장 중 주가는 1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9% 가까이 밀렸다. 포드도 3%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