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양측간 전쟁이 발발한지 416일 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소집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최종 승인했다.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과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작년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포성이 멎게 된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9월 헤즈볼라를 겨눈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전에 돌입한 것부터 따지면 약 2개월 만이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레바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 수천 명을 추가로 투입,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함께 무력충돌을 막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날 앞서 "레바논과 합의를 통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활동을 수행할 작전의 자유가 유지되고, 주민들이 이스라엘 북부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텔아비브를 방문한 예아이너 헤니스-플라스하르트 레바논 주재 유엔 특별조정관을 만나 휴전 합의가 깨지면 무관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유엔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