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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1000달러대로 '털썩'...ETF 자금 대거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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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1000달러대로 '털썩'...ETF 자금 대거 유출

비트코인 토큰과 가격 차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토큰과 가격 차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펼쳤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장벽에 막힌 뒤 사흘째 조정 양상을 보이며 2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9만 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4% 넘게 하락하며 한때 9만702.27달러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6시42분 현재 전일 대비 2.76% 하락한 9만1700.50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3.78% 내린 3316.10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성과를 측정하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4.78%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6% 떨어졌고,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12% 넘게 급락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설립자는 CNBC에 ”10만 달러 수준이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면서 ”이 레벨을 지금 돌파한다면 이는 강한 상승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다음 시도 이전에 잠시 후퇴해서 모멘텀을 응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랠리가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차익실현 움직임이 확산하며 급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3일 동안 약 7%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25일까지 5일 연속 4억38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Derive.xyz의 닉 포스터 설립자는 ”트레이더들이 잠재적인 하방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강세장에서 이와 같은 하락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이후 30% 이상 올랐고 올해 연간으로는 114%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