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이에 앞서 나온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2.6%로, 9월 상승률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내내 유지됐던 인플레이션 내림세가 멈추고, 내년부터 다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물가 내림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단계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피치가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그의 보편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가 폭등할 위험도 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는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내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조처로 PCE 가격지수가 0.5~1.1% 포인트 가량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것이다. 지난 2분기(3.0%)보다는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했으나 3분기에도 소비와 정부 지출을 토대로 3%에 근접하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