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PEC 사무국은 회의 일정 연기에 대해 오는 1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걸프협력위원회(GCC) 회의에 여러 회원국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OPEC+는 당초 내달 1일 온라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OPEC+는 내달 회의에서 하루 18만 배럴의 증산을 시작으로 원유 공급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지난 26일 바그다드에서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만나 원유 시장 수급 균형 유지와 감산 약속 이행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이번 주 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협정 이행으로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또 한 차례 하락 압력에 직면한 상태다.
시장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가 감산 기조를 2025년 연중 내내 연장하더라도 상당한 공급 과잉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 미주 지역의 풍부한 공급 및 중동 분쟁 완화 합의 등이 유가에 계속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7월 초 이후 16% 하락했고 이날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