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OPEC+, 내달 5일로 정례회의 연기...증산 연기 여부 논의할 듯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OPEC+, 내달 5일로 정례회의 연기...증산 연기 여부 논의할 듯

2020년 4월1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3D 프린팅된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4월1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3D 프린팅된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정례 회의를 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PEC 사무국은 회의 일정 연기에 대해 오는 1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걸프협력위원회(GCC) 회의에 여러 회원국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OPEC+는 당초 내달 1일 온라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과거에도 OPEC+는 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회의 날짜를 종종 변경한 선례가 있다.

OPEC+는 내달 회의에서 하루 18만 배럴의 증산을 시작으로 원유 공급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단은 이번 주 초에 증산 조치를 몇 달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주요 회원국들은 이번 주에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다른 회원국들을 방문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지난 26일 바그다드에서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만나 원유 시장 수급 균형 유지와 감산 약속 이행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이번 주 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협정 이행으로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또 한 차례 하락 압력에 직면한 상태다.

시장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가 감산 기조를 2025년 연중 내내 연장하더라도 상당한 공급 과잉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 미주 지역의 풍부한 공급 및 중동 분쟁 완화 합의 등이 유가에 계속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7월 초 이후 16% 하락했고 이날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