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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ETF,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인 62억 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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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ETF,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인 62억 달러 유입

25일 촬영된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촬영된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보는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달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월간 단위로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의 ETF에 11월에만 27일 현재 62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에 상장된 이후 2월에 60억 달러가 유입된 데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월간 자금 유입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를 폐지하고 우호적인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데 힘입어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9만9700달러 근방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 지원 온라인 투자 앱인 이토로(eToro)의 조시 길버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을 더 쉽게 보유할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특히 기업과 퇴직연금 자금이 ETF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 랠리가 주춤하면서 26일 거래에서 한때 9만 달러 근방까지 떨어졌고 이날 뉴욕 시장에서는 9만8500달러대로 재도약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6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34% 오른 9만7301.98달러에 거래됐다.

퇴임을 앞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2023년 법원의 판결 번복으로 1월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고 뒤를 이어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의 취임식인 내년 1월 20일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비판론자인 겐슬러 위원장의 뒤를 이어 암호화폐 지지론자를 SEC 수장에 임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