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말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휘발유 생산업체의 수출은 대상에서 제외해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로이터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 생산업체의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독립 거래 및 재판매자들에 대한 수출 제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해당 조치는 러시아가 휘발유 공급에 대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한 몽골을 포함, 일부 구소련 국가의 모스크바 주도 유라시아 경제 연합에 대한 공급은 포함되지 않는다.
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내 연료 시장의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정유 경제를 지원하며 자동차 휘발유의 '회색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색 수출은 국내 시장 가격으로 구매한 휘발유를 더 높은 가격에 수출하는 것을 가리킨다.
러시아의 주요 휘발유 생산업체는 가즈프롬 네프트의 옴스크 정유소,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루코일의 NORSI 정유소, 로스네프트의 랴잔 정유소다. 2023년 러시아는 4390만 미터톤의 휘발유를 생산하고 약 576만 톤을 수출했으며, 이는 생산량의 약 13%다. 러시아산 휘발유의 최대 수입국은 주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