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과정은 부동산 대기업 총수에 불과했던 트럼프가 미국 보수진영의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되기까지 걸은 행보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민주당 측에서 나왔다.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것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가 내세워온 정치 구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형성된 보수진영을 가리키는 MAGA 세계도 트럼프에 이어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아울러 제기됐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선거전략 입안에 참여해온 당내 주요 전략가 가운데 한 명인 차이 코만두리는 전날 MS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트럼프가 8~10년 전 MAGA를 내세워 공화당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것과 비슷한 식으로 MAGA 세계와 공화당을 장악해 트럼프를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는 트럼프에 이어 MAGA 세계를 이끌 지도자가 없는 상황이 자신에게는 큰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의 후원자로 지난 대선에 적극 나섰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를 이을 새로운 MAGA 지도자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