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오는 4일(이하 현지시각)부터 기내 승객에 대한 착륙 준비 업무를 앞당기기로 해 다른 항공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낸 발표문에서 “4일부터 기내 승객에 대한 착륙 준비 안내를 고도 1만8000피트(약 5486m)부터 하는 것으로 업무 규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도 1만피트(약 3040m)에서부터 착륙 안내가 이뤄졌다.
안내방송을 포함한 항공기의 착륙 안내 서비스는 혹시 모를 충격에 대비한 안전 조치로 승무원들이 착륙 안내에 들어가면 좌석 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제자리로 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탑승객들이 취하도록 돼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난기류 등으로 인한 승객들의 신체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륙 안내 서비스의 제공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난기류 등으로 인해 기내 승객이 치명상을 입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여객기 관련 사고의 3분의 1 이상이 착륙 과정에서 기내 승객이 다치는 경우였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으로 앞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픈 시팅(open seating)’ 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겠다고 지난 7월 예고한 바 있다. 오픈 시팅은 탑승객이 비행기 탑승 후에 좌석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