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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600달러 간다"...번스타인, 비트코인 관련 질문 10가지 답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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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600달러 간다"...번스타인, 비트코인 관련 질문 10가지 답변 공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비트코인 금융 회사로 변신
레버리지 전략·비트코인 매각 가능성 등 투자자 궁금증 해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비트코인 투자 전문 회사로 변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일(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10가지 핵심 질문에 답하며, 회사의 독특한 비트코인 중심 전략과 성장 잠재력을 조명했다. 특히 600달러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등급을 재확인해 눈길을 끈다.

1.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돈 버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집하며 사실상 '비트코인 금융 회사'로 탈바꿈했다. 현금, 부채, 자본 등을 활용해 무려 38만 6,700의 비트코인을 축적했는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83%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전략을 "적극적인 레버리지 롱온리 비트코인 인수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해, 빚을 내서라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2. 레버리지 투자, 위험하지 않을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청산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2022년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자본을 늘리고 레버리지를 줄여 위기를 극복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 레버리지가 낮아지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더 많은 전환사채를 발행해 추가 매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마이클 세일러가 말하는 '비트코인 수익률'의 의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수익률'을 희석 주당 비트코인의 연간 성장률로 정의한다. 즉, 주식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2020년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당 비트코인은 연평균 약 25% 성장했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는 이를 주당 비트코인의 연평균 성장률로 이해해야 한다"며 "달러 기준 수익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4. 비트코인 가치 대비 주가 프리미엄은 어떻게 계산되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단순히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 가치 대비 189%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 평균 프리미엄인 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5. 왜 프리미엄이 붙는 걸까?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단순한 비트코인 ETF와 달리, 적극적인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부채와 자본 조달을 활용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6. 누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를 살까?


기관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의 주요 매수자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와 낮은 위험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는 2024년 미국 전환사채 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7.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팔 가능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최종 목표'로 여기며 장기 보유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영구 자본으로 간주하며, 장기 전략 유지를 위해 우선주 발행 등 혁신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 다른 회사들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에 투자할까?


일부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탄탄한 실적과 규모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대형 기술 기업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고, 소규모 기업들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년간의 투자 경험과 2022년 폭락장에서 살아남은 저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9. '21-21 자본 조달 계획'이란 무엇일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7년까지 42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채와 자본을 절반씩 활용하는 이 계획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예정이다.

10. 비트코인 ETF 대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사야 할 이유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능동적인 관리와 레버리지 활용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 수익을 극대화한다. 비록 주가 프리미엄이 변동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를 역이용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 매수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