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민간 조사기관 차이신(財新)-S&P 글로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5를 웃돌았다.
이번 결과는 앞서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 지수가 50.3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이어간 것과 맥을 같이한다. 다만,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 PMI보다 중소기업 및 민간기업의 비중이 높아 중국 경제의 실상을 더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크탱크 차이신즈쿠(財新智庫) 선임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哲)는 "11월 제조업이 공급 증가, 수요 확대, 기업 구매 증대, 적극적인 재고 보충, 경기 낙관도 반등, 코스트와 판매가격 반등, 운송 물류 안정을 보였다"며 "9월 말 이래 일련의 지원책과 대책이 상승효과를 내면서 경제 회복을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1~10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고, 10월 산업 이익도 10%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추가 경기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며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수출 부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함께 향후 경제지표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