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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방산 기업, 2023년 무기 판매 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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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방산 기업, 2023년 무기 판매 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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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로고. 사진=로이터
전쟁과 지역적 긴장 고조로 인해 세계 방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2023년 무기 판매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6320억 달러(약 887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IPRI은 미국 기업들이 2023년에도 세계 방산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록히드 마틴은 6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RTX)가 43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미 기업들은 전체 100대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러시아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국유기업 로스텍을 포함한 러시아 방산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SIPRI는 "러시아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무기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유럽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SIPRI는 유럽 기업들의 2023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주문 접수는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유럽 방산 기업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SIPRI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2023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SIPRI는 "전쟁과 지역적 긴장 고조로 인해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