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재개했다. 이런 조사 사실은 머스크가 관련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이 서한이 머스크의 오랜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는 물론 테슬라 관련기업 트위트 그리고 머스크의 가상화폐 투자 등도 조사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에 트위터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도 SEC가 그를 상대로 조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머스크가 이번 서한을 공개한 것은 SEC와의 오랜 불화를 재개하는 셈이다. SEC 겐슬러와 머스크의 불화는 머스크가 2018년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수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당시 트위터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그후 테슬라 주가가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했는데 머스크가 실제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다. SEC는 이에대해 머스크를 고발하고 또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머스크와 테슬라에 2천만 달러씩의 과징금을 물렸다. 머스크는 또 2019년 SEC와의 합의에 따라 3년 동안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어야 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대선 직후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만나 업계 요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리플랩스는 현재 개리 겐슬리 위원장이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해 수년간 발목이 잡혀 있었는데, 겐슬리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하기로 하면서 소송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 리플은 출시를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이 미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리플 현물 ETF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리플 CEO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2기 백악관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 전담팀 차르'로 거론되고 있어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