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및 비트코인 주간 일정 및 연설
12월 5일(목) =무역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챌린저 감원보고서
12월 6일(금)=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신용,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 가운데 리플(XRP)은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해온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9천800달러대까지 치솟은 이후 10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리플은 크게 올랐다. 리플은 다른 가상화폐보다도 미 대선 이후 뒤늦게 상승에 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한 번 걸린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직후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만나 업계 요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소폭 올랐지만 2% 목표를 향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3명의 연준 위원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 명은 12월 금리 인하를 잠정적으로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추가 매집, 총보유량이 40만개를 돌파했다. 마이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모두 15억달러를 투입, 1만54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총량은 40만2100개로, 대망의 4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2%에 해당한다. 가치로는 382억달러(약 54조)에 달한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구매 가격은 5만8263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집함에 따라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65%, 올 들어 502% 폭등했다. 이는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79% 상승에 그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 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100은 오는 13일 편입 종목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정국 불안이 고조되자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투매까지는 나오지 않았고 오후 들어선 낙폭을 회복하거나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4,7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9,480.91에 장을 마쳤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국이 극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장 초반 위험 회피 심리가 뉴욕증시에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했다.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하는 흐름이었다.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정국도 증시에는 근심 요소였다.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긴축 예산안에 야당이 반대하자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예산안을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하기로 하면서 정국은 혼돈 그 자체다. 야당은 즉각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프랑스 정권의 붕괴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바르니에가 물러나면 에마뉘엘 마크롱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6월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프랑스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프랑스 국채금리를 계속 짓누르는 요인이다.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국 불안감이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장기적으로 정국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계속 불안 요소로 남을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는 비교적 완만하게 움직였으나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가격이 요동쳤다.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장 중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계엄 국면이 해소되면서 해당 ETF들은 장 후반 -1%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BofA 증권의 알리 시코 칸은 "정치적 상황은 계속 변동 중"이라며 "고객들은 ADR, ETF 등에 대한 숏(매도)을 통해 하방 압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미국 구인건수는 고용시장의 개선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74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0% 부근을 형성했다. 25bp 인하 확률은 70%로 소폭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30%) 내린 13.30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을 줄이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우리금융지주(-1.51%), LG디스플레이(-1.76%) 등도 1∼2% 안팎으로 떨어졌다.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59% 하락 마감했다.
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이나 투자상품은 한국증시 종료 이후에 거래돼 다음 날 한국증시의 개장 초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급등한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환율은 한국시간 4일 오전 0시 20분 달러당 1,442.0원까지 올라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발(發)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 국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도 이날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췄다.내년 물가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기준금리는 2.5%까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 전반으로 지난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1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출발해 1406.1∼1418.8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환율은 이날 새벽 1442원까지 뛰었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하고 계엄이 해제되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영국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 하드 드라이브에 있는 1조원이 넘는 비트코인의 발굴 여부를 놓고 지방의회와 소유주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제임스 하웰스는 지난 2013년 동업자의 실수로 현재 가치로 6억파운드(약 1조75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담긴 디지털지갑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함께 독스웨이 매립지에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하웰스는 이를 찾기 위해 매립지 발굴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의 반발에 부딪히자 소송절차를 시작했다. 간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동의 충격파로 4일 국내 금융시장이 종일 크게 출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97% 떨어진 2,450.76으로 출발한 뒤 다소 낙폭을 줄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당장 이날부터 수시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를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등으로 넓혔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 매도 행렬이 이어지자 코스피가 4일 1.4%가량 하락해 2,460대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장을 마쳤다.외국인이 4천71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삼성전자[005930](-0.93%), LG에너지솔루션[373220](-2.02%), 현대차[005380](-2.56%), 셀트리온[068270](-2.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내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KB금융[105560](-5.73%), 신한지주[055550](-6.56%), 메리츠금융지주[138040](-1.80%)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방향을 바꿔 1.88% 강세를 보였고,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8.37%), 윤 정부 출범 후 각종 조사와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035720](8.50%)는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집계됐다.리가켐바이오[141080](0.85%), 휴젤[145020](0.96%), 리노공업[058470](0.51%)을 제외한 다수 종목이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2.15%,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2.83%, 3.39% 하락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일 밤 짧은 순간 30% 넘게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국내 거래소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한 탓에 3일 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약 -32%까지 벌어졌다. 김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보다 낮다는 뜻이다. 통상은 국내 거래소 시세가 더 높아서 김치 프리미엄이 있다고 한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도 전날 일제히 두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