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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추가 금리 인하로 무게중심 이동...선물시장서 0.25%p 인하 가능성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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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추가 금리 인하로 무게중심 이동...선물시장서 0.25%p 인하 가능성 76%

연준 인사들, 내년에도 지속해서 금리 인하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7, 18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7, 18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으로 17, 18일(현지 시각)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등으로 인해 동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FOMC 회의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시 추가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다수의 금리 선물 투자자가 추가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일 오후 현재 연준이 현재 4.50~4.75%인 기준금리를 오는 18일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76%를 나타냈다. 이때 동결 가능성은 24%에 그쳤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2.3%, 동결 가능성이 47.7%로 거의 비슷했었다.
블룸버그는 이날 “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내년까지 지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는 18일 금리를 인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당장은 이달 금리 인하에 찬성하지만, 지표에 따라 동결로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행사 연설에서 "현재 보유한 경제 데이터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 또는 완화고 있지만 여전히 견조한 경제라는 우리의 예측이 틀렸음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놀라움을 주는 데이터가 나오면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도 통화정책은 극적으로 바뀌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총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필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서서히 계속해서 중립 금리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 경로지표에 달려 있고, 전망은 여전히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달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립 금리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는 물가와 성장이 서로 균형점을 찾는 금리다. 중립 금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없고, 추정치만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중립 금리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준거로 활용한다.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위해 정책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12월 금리 결정은 앞으로 나올 지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에세이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두 가지 책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이고, 우리는 경기를 부양하거나 제약하지 않는 기조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지 선택지를 열어놨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