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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위원들, 추가 금리 인하 지지...이달 인하 여부는 언급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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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위원들, 추가 금리 인하 지지...이달 인하 여부는 언급 아껴

2022년 1월 26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4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월 26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4
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그렇지만 "(그 시기가) 12월이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데일리 총재의 발언은 이번 주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내년에도 정책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내년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상당히 내려갈 것 같다”면서도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6주에 한 번씩 회의를 한다"면서 이달 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달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 중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만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입장 표명에 나섰다. 다만 월러 이사도 자신의 결정은 회의 전에 나올 추가적인 지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너무 많은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제공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정책회의 이전인 오는 6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와 다음 주 공개될 11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연준 위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시장은 내년 말까지 연준이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이달 정책회의 이전 마지막 공개 발언에 나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4일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