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3일(현지시각) 거래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인 닥스(DAX)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닥스 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20% 상승하며 이날 거래에서 0.42% 오른 2만16.7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도 0.4% 상승 마감하는 등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정치적 갈등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망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주 중심의 닥스 지수가 오르며 유럽 증시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
독일 경제가 제조업 침체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제 호조와 중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주에 주목하면서 지수 내 가장 비중이 큰 소프트웨어 기업 SAP SE가 지수 상승에서 거의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했다. SAP SE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60% 상승했다.
독일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닥스 지수는 1988년 처음 거래를 시작한 이후 독일 상장 기업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수출기업와 산업 및 자동차 업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닥스 지수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