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및 기타 지역 약 3만1000개 상장 기업의 재무 실적을 조사하는 퀵 팩트셋(QUICK FactSet)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전체 순이익은 4% 증가한 약 1조2000억 달러로 2023년 7~12월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 주식 거래 및 투자 은행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또 UBS는 미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정보 및 통신 부문의 수익은 24% 증가해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플랫폼 부문에서 순이익이 11%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10~12월에 AI 사업 매출이 연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사상 최고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재료 및 에너지 부문은 22%, 자동차는 41%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자원 가격 하락으로 주요 석유 기업 수익성 악화가 핵심이다. 사우디 아람코, 엑손 모빌, BP 모두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산업도 중국산 저가 전기 자동차의 등장으로 출혈 경쟁이 이어지며 수익성 약화가 가시화됐다. 폭스바겐은 수익이 69% 감소했으며 공장 폐쇄와 감원을 발표했다. 토요타 자동차 그룹의 총 판매량은 자회사의 엔진 인증 사기 스캔들로 인해 분기 동안 4%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전반적인 기업 실적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예측이 가능한 약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퀵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10~12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3% 감소가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고는 32% 증가한 정보통신, 25% 증가한 전기 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저금리로 돌아서면서 2025년 세계 경제가 2024년과 같은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 구마노 히데오는 “도널드 트럼프 신 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또한 실질 소비를 감소시켜 반년에서 1년 동안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