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무역 긴장 고조와 공급망 차질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상하고 공공 재정이 긴축됨에 따라 국채 시장에서 미니 호황-불황 사이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3분기 글로벌 부채 증가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 2분기와 4분기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큰 분기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가와 기업들이 서둘러 차입에 나서면서 사상 최대 분기별 부채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내년 1월 트럼프의 취임을 앞두고 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3분기까지 신흥시장의 부채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5조 달러에 육박하며 GDP의 245%에 달했다.
반면 미국 경우에는 경제 성장으로 인해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상 최고치 대비 30%포인트 이상 낮아진 약 326%를 기록했다.
IIF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려면 2028년까지 전 세계 부채 규모가 38조 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IIF는 "2025년과 2026년에 특히 신흥시장에서 상당한 상환 만기가 집중된 가운데 변동성 증가로 일부 주권 국가가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유동성 위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