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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서비스 지표 약세로 하락...고용 지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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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서비스 지표 약세로 하락...고용 지표에 촉각

11월 21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 21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약한 서비스 부문의 활동 지표가 공개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면서 국채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초반 6bp(0.06%포인트) 가량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하며 장 후반 4bp(0.04%포인트) 내린 4.18%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초반 3bp 정도 상승했으나 후반 5bp 내린 4.124%에 거래되며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공급관리자협회(ISM) 11월 서비스 부문 지수가 5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지만, 10월의 56보다 3.9포인트 낮은 52.1로 떨어지면서 채권 매수세를 촉발했다.

ADP연구소의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도 예상보다 부진하자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11월에 전월 대비 14만6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다우존스의 컨센서스 추정치인 16만3000개에 크게 못 미친 규모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전일 72.9%에서 77.5%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오는 6일 공개될 11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21만4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월의 1만2000개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한 실업률은 전월의 4.1%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ISM 서비스업 보고서 하락에 놀랐지만, 시장은 고용지표에서 더 많은 단서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상하는 것처럼 견고한 지표가 나온다면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확고하게 ’관망‘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타임스(NYT)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9월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조금 더 신중해질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TD의 골드버그는 ”파월의장의 연설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연준이 12월에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 같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