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 전망
한동안 상승률이 둔화되던 미국 CPI 소비자물가가 예상밖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CPI발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주간전망
-12월 9일= 도매재고, 오라클 실적
-12월 10일= 3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오토존 실적
-12월 11일 = 소비자물가지수(CPI) 캐나다중앙은행(BOC) 금리 결정 어도비 실적
-12월 12일 =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브로드컴, 코스트코 실적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크게 늘어나고 실업률은 오른 것으로 나타난데다 물가마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FOMC 금리인하 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진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은 노동보고서에서 실업률 증가 쪽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나왔다. 고용보고서는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을 결정 할 때 근거지표로 활용된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노동부는 11월 신규고용이 22만7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0월의 4.1%에서 4.2%로 소폭 올라갔다.실업률 상승은 금리인하에 호재로 작용할수 있다. 앞서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취업자수는 21만4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한 바있다. 10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번의 허리케인과 보잉 등에서 진행된 파업 영향으로 1만2000명으로 급감했는데 여기에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를 신중하게 인하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원유를 전략비축유로 유지하듯 비트코인을 그렇게 하자는 주장을 일축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부가 '전략비축 비트코인'을 쌓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crazy) 소리"라고 비판했다.그는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유지할 필요성과 100년 전 포트 녹스에 금을 보관할 필요성을 구별하고 "지지할 수많은 가격 중 왜 굳이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해 아무런 소득 없는 재고를 쌓아두는 것을 선택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차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원유나 희토류처럼 '전략비축' 품목으로 지정해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비트코인을 약 20만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머스 전 장관은 "지나치게 열성적인 규제 당국에 의해 가상화폐가 과도하게 규제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연방정부 지출을 2조달러 삭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제 연방정부의 급여 지출 총액은 그보다 작다고 했다. 코스피는 6일 급박해진 탄핵 정국에 개인투자자의 투매가 잇따르자 2,420대로 밀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74% 올랐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3.41% 내리며 하루 만에 17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KB금융[105560]은 0.58% 내렸지만 신한지주[055550](3.01%), 하나금융지주[086790](2.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0.3%) 등은 오르는 등 다수의 금융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고려아연[010130]은 9.35% 하락 마감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현대차[005380](-0.49%), POSCO홀딩스[005490](-0.38%), 삼성물산[028260](-0.66%)은 내리고 NAVER[035420](0.25%), LG에너지솔루션[373220]션(2.23%), 기아[000270](0.85%)는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9%), 에코프로[086520](1.58%), 펄어비스[263750](0.55%) 등을 제외하고는 알테오젠[196170](-1.61%), HLB[028300](-0.96%), 리가켐바이오[141080](-0.76%), 휴젤[145020](-1.85%)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9,859.7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14.9%까지 내려왔다. 25bp 인하 확률은 전날의 85.1%까지 하루 만에 14%포인트 이상 올랐다.
고용이 골디락스 경제를 가리키면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과 엔비디아는 하락했으나 MS와 알파벳은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며 5% 이상 뛰었다. 브로드컴도 5% 이상 오르고 어도비가 2%, Arm도 2% 이상 상승하는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로도 온기가 퍼졌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약보합에 그쳤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최고경영자(CEO)의 피살에 이어 감독 당국이 보험금 지급 회피 현황을 주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이틀째 5% 이상 떨어졌다. 필수소비재와 제조업 등 전통 산업군 위주로도 매도 우위 분위기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지만, 주요 연준 인사는 신중론으로 더 기울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충분한 긴축을 단행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차기 행정부의 실제 정책과 순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연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 잘못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뛴다면(break out) 우리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6%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0.9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34% 급등했다. 3대 지수는 이미 사상 최고 수준 레벨에 도달해 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한때 장중 6,099대까지 오르며 6,100선 코 앞으로 다가갔다. 나스닥지수는 19,863.14로 고점을 높이며 2만선을 가시권에 뒀다. 다우지수는 한때 4만5천선을 터치했다. 뉴욕증시 월가의 주요 강세론자들은 연말까지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펀드스트랫은 S&P500지수가 연말까지 6,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0만달러를 상회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과 연말에는 통상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산타 랠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곧 발표된다.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월대비 2.7% 오르고, 전월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면서 연준이 중립 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론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는 유력해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8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이번 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주간 신규실업보험 참가자 수 등이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