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미국 피츠버그 매장의 룰루레몬 로고 사진=A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1206094919046413bc914ac7112232215111.jpg)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소비 지출 성장 둔화와 신생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이번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2024 회계연도 매출이 104억5000만 달러~104억9000만 달러 사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직전에 전망한 103억8000만 달러~104억8000만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계속 둔화했지만, 해외에서 큰 이익을 내면서 3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39%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캘빈 맥도날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함을 내비쳤다.
그는 "연말연시 쇼핑 시즌이 짧아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4분기에 대한 계획을 계속 신중하게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룰루레몬은 4분기(11~1월) 매출이 34억8000만 달러~35억1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중간값인 35억 달러와 거의 일치한다.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제프리스의 랜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회사가 성장을 이루는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시적인 압력이 소비자를 짓누르고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의 패션이 룰루레몬의 핵심 제품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회사의 실적이 계속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