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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가상화폐 국가 전략자산 지정" … CNBC 인터뷰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 솔라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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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가상화폐 국가 전략자산 지정" … CNBC 인터뷰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 솔라나 폭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할 것을 밝히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할 것을 밝히고 있다/사진=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1월20일 취임 첫날 가상화폐를 전략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믹구 뉴욕증시의 메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은 물로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등이 폭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 파생 상품 거래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지난 주말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때인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다음 목표는 11만 달러"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2021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12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ETF에는 28억 달러가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며 절대 팔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비축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충고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 미국 정부가 이미 압수한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약 4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모아 연방 준비금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개수가 400만 개에 달할 때까지 정부가 매일 550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을 전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사토시 하마다(Satoshi Hamada) 의원이 가 정부에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들에서 비슷한 논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에 따르면, 하마다는 일본 정부가 외환 준비금을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의 유한성과 탈중앙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특정 국가의 통제 없이도 글로벌 무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중립적 자산으로, 공정한 금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최근 암호화폐 중개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디지털 자산 수용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하마다의 제안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면 기관 투자와 시장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마다는 이번 제안의 배경으로 최근 미국에서의 논의를 언급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 캠페인 중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며 국가 비트코인 판매를 중단하고 비트코인 준비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역시 5년간 100만 BTC를 확보하고 20년간 보유하는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루미스는 금 준비금을 매각해 비트코인을 구매하자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하마다 의원의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그의 정당은 의회에서 단 두 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다른 의원들이 동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일본이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할 경우,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는 논의를 본격화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하마다 의원의 제안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일본 정부가 암호화폐를 활용한 경제 혁신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거의 10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했다. 금리인하도 비트코인과 리플등 가상화폐에는 호재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