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상화폐와 함께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가상화폐=MAGA" 특별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발행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비트코인을 10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앞서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의 구두개입 속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탈환한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개월 만에 4000 달러 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사상 처음 10만 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까지 10만 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10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시간 전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전날 오후보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친가상화폐 인사를 내각에 전진 배치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총 38만6천700개 보유한 '큰 손'이다. 보유량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 1천980만개의 약 2%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으며,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10만개 이상을 매입한 바 있다. 지속적인 매입으로 이 기업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데 기여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말 주가는 63.16달러였으나 전날 종가 기준으로 544% 치솟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전통 산업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우량주는 힘을 받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9,859.77에 장을 마쳤다.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2만7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0만명 증가였다.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11월 고용 결과를 두고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