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자신이 부동산 재벌인 데다 이번 대선에서 최고 핵심 측근으로 부상해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 부자다.
7일(현지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 최소 17명의 억만장자가 참여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1기 행정부 시절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자들이 포진한 미 역사상 유례없는 억만장자 행정부를 구성할 전망이다.
억만장자 정부
악시오스는 지난 5일 기준으로 대통령 당선자를 포함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이들의 재산 합계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와 포브스 등의 추산으로 최소 3800억 달러가 넘는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추산액 40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인물 가운데 최소 3명의 자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7일 트럼프가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한 데이비드 삭스, 트럼프의 넷째 딸 티파니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 백악관 중동 보좌관, 그리고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재산은 구체적인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역시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재산을 합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뉴질랜드 GDP와 맞먹는 자산을 가진 부자들의 행정부가 된다는 의미다.
세계 최고 부자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보유 자산 규모가 3549억 달러에 이른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2408억 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트럼프는 61억 달러, 베이조스와 함께 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11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상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은 20억 달러, 교육부 장관으로 낙점된 린다 맥마혼은 26억 달러 자산가다.
에너지장관 지명자 크리스 라이트는 1억7100만 달러, 내무장관이 될 더그 버검은 11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동 특사 스티븐 위트코프는 재산이 5억 달러가 넘고, 국방부 부장관 후보인 스티븐 파인버그는 재산이 50억 달러가 넘는 부자다.
주영대사로 내정된 워런 스티븐스는 33억 달러, 프랑스 대사 지명자인 트럼프 사돈 찰스 쿠시너는 29억 달러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보건부 산하 건강보험 관리국장 내정자인 메멧 오즈는 자산이 최소 1억 달러가 넘고, 국립항공우주국(나사·NASA) 국장 내정자인 재러드 아이작먼은 19억 달러 자산가다.
사회보장국장 지명자 프랭크 비시냐노는 9억 달러 넘는 재산을 갖고 있고, 켈리 로플러 중소기업청장 지명자는 11억 달러 자산을 갖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과장을 더하지 않아도 말 그대로 억만장자 정부라면서 민주당의 주장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억만장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들을 위한 정책에 집중할 경우 트럼프의 대중적 인기라는 유산도 빛이 퇴색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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