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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도 법원 “삼성전자 인도공장 노조 설립 6주내 승인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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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도 법원 “삼성전자 인도공장 노조 설립 6주내 승인 여부 결정”

삼성전자 인도 노조 설립 인정 여부 주목
지난 9월 11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럼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공장 인근에서 이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11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럼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공장 인근에서 이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가전공장에서 추진돼온 노동조합 설립에 대해 인도 법원이 6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현지매체 뉴스미니트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전날 낸 판결에서 첸나이 인근 스리페럼부두르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의 근로자들이 조직한 노동조합을 인도 노동조합법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타밀나두 주정부 노동당국에 명령했다.

스리페럼부드르 공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운영하는 공장 두 곳 가운데 하나로 주로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6 주 안에 해당 사업장 근로자들이 제출한 노조 설립 신청을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타밀나두 주정부 산하 노동조합등록관에 명령했다.
노동조합등록관은 인도 노동조합법에 따라 노조 설립을 승인할 지와 노동관계법 준수 여부를 비롯한 노사문제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스리페럼부드르 공장 노동자들은 노조 설립 신청서를 지난 6월 타밀나두 주정부에 요청했다.

인도 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스리페럼부드르 공장 근로자들이 노조 설립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인도 법원이 합법 노조로 인정한 삼성가전 공장 근로자들의 노조 이름은 ‘삼성인도노동조합(SIWU)’이다.

뉴스미니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스리페럼부드르 공장 노동자들이 2000명에 가까운 전체 인력 가운데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조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9월 초부터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나서자 결국 파업 한 달여 만에 인도 법원에서 인정하면 노조를 수용하겠다고 물러섰다.

인도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노조 설립 신청 후 45일 안에 법률상 문제가 없으면 노조를 인정하도록 돼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