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노조 설립 인정 여부 주목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가전공장에서 추진돼온 노동조합 설립에 대해 인도 법원이 6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현지매체 뉴스미니트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전날 낸 판결에서 첸나이 인근 스리페럼부두르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의 근로자들이 조직한 노동조합을 인도 노동조합법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타밀나두 주정부 노동당국에 명령했다.
스리페럼부드르 공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운영하는 공장 두 곳 가운데 하나로 주로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6 주 안에 해당 사업장 근로자들이 제출한 노조 설립 신청을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타밀나두 주정부 산하 노동조합등록관에 명령했다.
인도 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스리페럼부드르 공장 근로자들이 노조 설립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인도 법원이 합법 노조로 인정한 삼성가전 공장 근로자들의 노조 이름은 ‘삼성인도노동조합(SIWU)’이다.
뉴스미니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스리페럼부드르 공장 노동자들이 2000명에 가까운 전체 인력 가운데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조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9월 초부터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나서자 결국 파업 한 달여 만에 인도 법원에서 인정하면 노조를 수용하겠다고 물러섰다.
인도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노조 설립 신청 후 45일 안에 법률상 문제가 없으면 노조를 인정하도록 돼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