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트럼프 " 파월 연준(Fed) 의장 해임 철회"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트럼프 " 파월 연준(Fed) 의장 해임 철회"

트럼프 NBC 방송 인터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파월 연준(Fed) 의장 해임이라는 대선 공약을 철회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리플 등 가상화폐 시장은 비둘기파 파월의 금리인하 기대에 환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2026년 8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단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기준금리 등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에 대해 거센 불만을 드러냈고,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1기 때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인터뷰는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이다,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차기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 트럼프 당선인은 또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발견하지 않는 한 바이든 수사를 지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 바이든 특별검사임명은 팸 본디법무장관 지명자의 결정이 될 것이며 또 다른 영역에서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인 캐시 파텔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은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와 파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에게 직접 수사를 지시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자체 판단으로 수사가 가능하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그는 또 자신을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기밀자료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본디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자신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과 관련해 이듬해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를 일으킨 지지자들에 대해 "지옥에 살고 있다"며 취임 첫날 사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음주 등으로 논란이 거세 낙마 위기에 놓였다는 전망이 나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상원 인준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피트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는 군(軍)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그의 지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상원의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헤그세스)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 음모론'을 펼쳐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폐증과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동안 상승률이 둔화되던 미국 CPI 소비자물가가 예상밖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11일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크게 늘어나고 실업률은 오른 것으로 나타난데다 물가마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FOMC 금리인하 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진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은 노동보고서에서 실업률 증가 쪽을 주목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원유를 전략비축유로 유지하듯 비트코인을 그렇게 하자는 주장을 일축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부가 '전략비축 비트코인'을 쌓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crazy) 소리"라고 비판했다.그는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유지할 필요성과 100년 전 포트 녹스에 금을 보관할 필요성을 구별하고 "지지할 수많은 가격 중 왜 굳이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해 아무런 소득 없는 재고를 쌓아두는 것을 선택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차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원유나 희토류처럼 '전략비축' 품목으로 지정해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비트코인을 약 20만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머스 전 장관은 "지나치게 열성적인 규제 당국에 의해 가상화폐가 과도하게 규제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연방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삭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제 연방정부의 급여 지출 총액은 그보다 작다고 했다.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9,859.7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14.9%까지 내려왔다. 25bp 인하 확률은 전날의 85.1%까지 하루 만에 14%포인트 이상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