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 시즌인 연말 쇼핑 초반은 소매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난달 11월 말에서 12월로 이어지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서 각 업체별 판매 수치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이후 금요일인 블랙 프라이데이(올해는 11월 28일)와 매년 인터넷 구매가 활발해지는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닷컴, 중국발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쉬인(SHEIN)'과 PDD 홀딩스 산하 '테무'가 호조를 보였고 타겟과 베스트바이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액은 약 1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쇼핑액도 7.3% 증가한 13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데이터 업체 팩트어스(Factus)의 데이터를 인용,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쟁사인 월마트는 3% 증가했으며, 쉬인과 테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계 이커머스 양사는 2023년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타겟과 베스트바이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사이버 먼데이 매출 또한 아마존과 월마트, 테무, 쉬인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베스트바이는 감소, 타겟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아마존은 사이버먼데이까지 12일간의 매출이 이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마트도 온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사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겟과 베스트바이 모두 소매 호황 흐름을 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겟은 독점 판매한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기념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고 베스트바이의 경우 소비자들이 TV, 노트북 등의 구매를 꺼리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 4%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