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간 전망 및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1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1월 경기선행지수, 11월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결정, 나이키, 페덱스 등 실적발표
12월 20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소득, 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뉴욕증시 최대 이슈는 단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이다. 미국 연준은 17일부터 이틀간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거의 10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연준이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목된다.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 GDP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력인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관련 수치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소매기업 나이키, 페덱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증시에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에 반대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나왓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CNBC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12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도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번 조사 때 '25bp씩 3차례'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5bp씩 2차례'로 줄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총괄 크리스 라킨도 "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더 나온다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통화정책 향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FOMC 폐회 이후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2025년 점도표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대기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면서 수급 장세가 연출됐다. 일본 도쿄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기다리며 매수세가 주춤했다. 닛산자동차(TSE:7201)는 혼다(TSE:7267)와의 합병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82.97포인트(0.72%) 하락한 39,081.71에, 토픽스 지수는 8.33포인트(0.31%) 내린 2,719.8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매수세의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0.61% 떨어져,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39%, 0.32% 내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됐다. 일본 증시 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까지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강했다. 최근의 강세를 점진적으로 되돌리며 약세 출발했다. 오전 중에 아주 잠시나마 보합권으로 올랐다가 재차 하락 분위기로 연결됐다. 합병설이 나온 닛산자동차의 주가가 눈에 띄었다. 개장부터 가파르게 올라 장중 24%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혼다는 3.6%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닛산과 혼다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양사가 그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호재인지와 문화가 다른 두 대기업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컸다. 도요타자동차(TSE:7203)는 2% 내외로 올랐다. 스바루(TSE:7270)도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스즈키모터(TSE:7269)는 주가가 소폭 높아졌다. 전일 주가가 크게 올랐던 소프트뱅크그룹(TSE:9984)은 3.80% 내렸다. 이외 큰 변동성은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153.330엔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가 18일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에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2포인트(1.12%) 오른 2,484.43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676억원, 1천3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35.5원이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활용 전략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1.29%)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KB금융[105560](3.32%), 신한지주[055550](2.77%), 메리츠금융지주[138040](2.67%), 하나금융지주[086790](2.57%) 등 금융주와 POSCO홀딩스[005490](1.70%), LG화학[051910](1.17%), 삼성SDI[006400](4.45%), 포스코퓨처엠[003670](1.31%)을 비롯한 이차전지주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현대차[005380](4.84%), 기아[000270](6.37%), 현대모비스[012330](5.22%) 등 자동차주도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 호조 및 닛산·혼다의 합병 추진 소식에 크게 올랐다. 합병 소식이 일본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 본격화 신호로 해석되며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010130](-4.14%)과 SK하이닉스[000660](-0.27%),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57로 마감했다. 삼천당제약[000250](5.44%), 셀트리온제약[068760](4.29%), 휴젤[145020](3.34%), 신성델타테크[065350](3.1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에코프로비엠[247540](1.52%), 에코프로[086520](0.89%), 엔템(0.61%) 등 이차전지주도 반등했다. 알테오젠[196170](-1.49%, 파마리서치[214450](-2.70%), 펩트론[087010](-4.84%), 리가켐바이오[141080](-1.52%), 클래시스[214150](-1.03%) 등 상당수 제약주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후 19일 오전 4시) 기준금리와 관련된 결정을 발표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재차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빅컷)과 11월(스몰컷)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97.1%로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