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위조 달러 지폐의 유통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등 달러 지폐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훼손이 심한 달러 지폐의 유통을 규제하는 동시에 현재 발행되고 있는 모든 달러 지폐의 디자인을 일부 또는 전면적으로 변경하는 신규 발행 계획을 최근 확정했기 때문이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ECO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 조폐국(BEP), 미 고급위조방지국(ACD), 미 비밀경호국(USSS)은 이 같은 내용의 훼손된 달러 지폐 사용 규제 및 새 달러 지폐 발행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500달러 지폐, 1000달러 지폐, 1만 달러 지폐는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 지폐여서 개편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현재 발행되고 있는 모든 달러 지폐의 디자인을 변경하되 지폐의 디자인을 고치는 작업은 수년 이상이 걸리는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들 관계기관은 지폐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가장 빨리 디자인이 바뀌는 지폐는 10달러 지폐가 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어 50달러 지폐는 오는 2028년까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수정돼 발행될 예정이고, 오는 2030년부터는 20달러 지폐가 디자인이 변경돼 유통될 예정이며, 오는 2032~2035년께 5달러 지폐가 새로 디자인돼 발행될 예정이다. 100달러 지폐는 오는 2034~2038년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달러 지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상 기축통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