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트럼프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을 막는 공화당 정치인이 있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은 공화당 소속이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협박이어서 정부효율부 수장 내정자의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적인 처사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트럼프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트럼프에 비판적인 공화당 정치인이 앞으로 선거에 나올 경우 경쟁후보를 내세워 낙선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1·5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치후원단체 ‘아메리카 팩’을 통해 트럼프의 향후 국정운영에 장애물이 되는 공화당 후보들을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머스크는 앞서 X에 올린 트윗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하는 의원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본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